[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이유로 남측을 전격 방문한 북측 최고위급 대표단이 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갖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은 이처럼 밝히며 “고위급 접촉의 정확한 시기는 우리 정부가 원하는 때와 장소 등 개최에 필요한 세부사항은 실무적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북측 대표단이 ‘제 2차’ 고위급 접촉을 언급한 것은 남북 간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지난 2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접촉에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양측 대표로 만난 바 있다. 지난 8우ㅝㄹ 우리 정부는 북측에 추석 맞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으나 지금까지 북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만날 용의를 전달했으나 북측 대표단이 “이번에는 아시안 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왔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넘어온 대표단의 위상에 비해 메시지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북측 대표단은 7시 폐막식 전 정홍원 총리를 예방하고 10시 쯤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인천 한식당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 회담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수석대표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 김영훈 체육상 손광호 NOC 부위원장 등 8명의 북측 대표단이 참여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기웅 통일정책실장, 천해성 남북회담본부장,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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