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여동생, 노동당 39호실 간부와 결혼”
뉴스종합| 2014-10-28 11:34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막내딸인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 때 장성택이 김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 자격으로 핵심권력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김여정의 결혼이 북한 권력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조선족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기업인은 지난 10월 69주년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전후해 평양을 방문했으며, 이 때 당 39호실 산하 무역회사 고위간부로부터 이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은 “김여정의 남편이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그러나 결혼시점과 김여정 남편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평양방문 당시 북한측 간부와 얘기를 나누던 중 그 간부가 “39호실에 근무하는 여정동지의 남편되는 사람”이라는 말이 급작스럽게 튀어나와 김여정이 결혼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노동당 39호실은 김 제1위원장 등 북한 최고지도부의 비자금 관리와 지도부를 위한 수익 창출에 관여하고 있는 당 핵심기관이다.

소식통은 이어 “김여정이 이미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녀가 결혼했다는 게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며 “여정의 남편이 된 사람은 향후 북한권력의 핵심인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인물이라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등 ‘1호행사’를 관리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활동하다 당 서기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때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호명되면서 공식적으로 핵심권력에 진입했음이 확인됐다.

김여정은 ‘백두혈통’의 일원으로 김 제1위원장 유고시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김 제1위원장이 최근 건강이상설로 40여일간 공개활동을 중단했을 때에는 김 제1위원장을 대신해 임시로 북한을 통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