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전작권 재연기는 반민족적 범죄행위” 맹비난
뉴스종합| 2014-10-29 17:39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2015년 12월1일로 예정돼 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재연기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며 맹비난하면서 철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군사주권을 백지화한 외세의 전쟁머슴꾼’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전작권 전환의 무기한 연기는 남조선 당국이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도 다 줴버리고(함부로 내버리고) 미국의 남조선 영구강점과 식민지 지배의 강화와 동족대결, 북침전쟁책동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려는 속심을 그대로 드러낸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군사주권은 민족의 자주권 행사의 가장 중요한 징표의 하나이며 군사적 예속이 심화되면 정치적 예속도 심화되기 마련”이라면서 “군사주권의 핵심인 전작권을 통째로 외세에 내여 맡긴 괴뢰들이 ‘북의 핵, 미사일위협’을 떠들며 근본적인 해결을 조건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상에 남조선 괴뢰들처럼 스스로 군사주권을 포기하면서 군 작전권을 외세에 통째로 맡기는 쓸개 빠진 자들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작권의 무기한 연기책동을 통해 온 겨레는 현 남조선 당국이 꼬물만한 자주의식도 없으며 외세에게 명줄을 건 가련하기 짝이 없는 식민지 하수인임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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