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코쉬크 의원, “北 남북관계 대화 용의 있어”
뉴스종합| 2014-10-31 08:34
[헤럴드경제] 최근 북한을 방북한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인권문제와 남북관계를 두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방북했던 코쉬크 의원은 30일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기 전 독일 dpa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쉬크 의원은 자신이 만난 북한 인사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단계를 밟을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인천아시안게임 중 북한 최고위급 사절단이 방한한 것도 그런 목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상설로 40여일간 잠적했던 김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다시 제자리로 왔다”며 “과거 아버지의 권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허수아비 권력자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인사들이 김 제1위원장에 대해 “현명하고, 역동적이며, 힘 있는 원수”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코쉬크 의원은 “북한이 바라는 것은 포괄적 발전”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독일의 입장에 북한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중관계가 냉각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북·미관계도 기대만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은 유럽과 독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서 공항과 고층빌딩, 스키리조트 등 건설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발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 주민들의 생계문제도 몇 년 전처럼 심각하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기독교사회당(CSU) 소속의 코쉬크 의원은 지난 1990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 총선까지 7선의 중진으로 한·독의원친선협회 의장과 한·독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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