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에볼라 유입 차단 안간힘...“죽음의 병 막기 위한 노력”
뉴스종합| 2014-10-31 09:59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에볼라와 관련해 이미 외국인 입국 금지와 외국인 입국자 격리 조치를 취한 북한은 언론매체를 통해 에볼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죽음의 병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1세기 흑사병으로 알려진 에볼라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인 골칫거리로 되고 있다”며 “치사율이 매우 높고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과 왁찐(백신)이 없는 것과 관련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각국의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필요한 항체를 얻기 위한 실험을 하는 등 국제사회가 에볼라 퇴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전문가들은 일정한 연구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코 에볼라 비루스에 감염된 환자를 회복시킬 수 있는 완전한 치료법으로 될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완전한 왁찐이 시장에 나오자면 적어도 6~10년이 걸린다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에볼라 유입 차단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이 31일 에볼라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게재한 사진. [사진=북한 노동신문]

또 라이베리아와 나이지리아 등이 국경통제와 격리조치, 항공운행 중지 등을 취했다며 “전문가들은 비루스가 퍼지는 것을 막자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격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죽음의 병을 물리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무기한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29일에는 외국인 입국자를 에볼라 잠복기인 3주 동안 격리수용하기로 했다.

북한 당국이 29일 평양주재 외국공관에 배포한 공문에 따르면, 북한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국적이나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21일간 격리된 상태에서 에볼라 감염 여부를 관찰받아야 한다.

에볼라 발생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별개 시설에 수용된다.

다만 외국 공관이나 국제기구 직원이 입국할 경우 북한내 숙소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북한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