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정부 “北 대화 도움 안되는 주장 되풀이 말라”
뉴스종합| 2015-01-08 11:09
정부는 북한이 국방위원회를 통해 대북전단(삐라)과 한·미 군사훈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한데 대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재촉구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北 국방위 대변인 담화 관련 정부입장’ 자료에서 “북한은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실질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면서 “이에 작년 12월29일과 금년 1월1일, 1월6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남북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당국간 대화를 조속히 가질 것을 제의하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당국에 대북전단과 한·미 군사훈련, 그리고 흡수통일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담화는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적극적인 호소에 비껴있는 우리의 결심과 의지를 똑바로 새겨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 앞에 자기의 책임적인 입장을 밝혀야한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의 차후 움직임을 각성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담화는 ‘위임에 따라’ 남한 당국의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혀 이 같은 요구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임을 내비쳤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