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과 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하고 정상간 교류를 비롯해 통일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7일 밝혔다.
윤 장관과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독일 통일 25주년과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요아힘 가우크 독일 연방대통령의 방한을 올해 하반기 중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조기 가동하며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꾀하는 데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특히, 윤 장관은 올해 G7(주요 7개국) 및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서 독일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양국 장관은 전날 베를린에서 열린 ‘한ㆍ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 2차 회의 논의 사항과 정책 제안도 보고 받고 올해 하반기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통일외교정책자문위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의 대외정책 경험을 공유하고자 지난해 서울에서 출범한 한ㆍ독 정부 간 협의체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신뢰구축 조치 관련 독일의 경험, 동ㆍ서독과 2차대전 4개 전승국 간 ‘2+4 조약’ 체결 과정의 시사점, 한국의 통일외교 등의 주제가 논의됐다.
이밖에 양국 장관은 우리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 사업인 ‘유라시아 실크로드 친선특급’의 종착지 베를린에서 공동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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