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점검반이 러시아 대표단과 합류, 북한과 러시아의 협조하에 나진항에서 남북러 3국 대표단 합동으로 나진항을 점검했다”며 “연속항차 등 수송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 간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적으로 물량을 충분히 선적하고 하역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나진ㆍ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가져오는 사업이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을 이용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시범운송을 기초로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 당국자는 “경쟁 노선으로 본다면 극동 항만이 될 텐데 극동 항만과 비슷한 정도가 돼야 경제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가격 문제가 있고 러시아와 어떤 가격으로 협상하는지에 경쟁성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또 석탄 외에도 향후 경제성에 따라 석탄 외에 오염 가능성이 적은 물자를 중심으로 품목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본계약 체결 여부 및 시기는 미확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제까지 하겠다는 식의 협상이 아니고, 지금도 언제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7부능선 이상은 넘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사업성 검토는 많이 끝났다”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