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북한군의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알려진 이후 대화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서도 북한군 특유의 ‘화전양면전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76.2㎜곡사포가 전방지역에서 일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식별됐다”며 “갱도에서 나와 즉시 사격이 가능한 진지로 전개해 사격준비를 마친 포병부대도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일부 부대는 사격훈련까지 실시한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이처럼 각종 화기를 즉시 사격 가능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서부전선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화전양면전술에 대비해 군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우리 군은 전방지역 북한군의 움직임을 거의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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