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남북 8·25합의 이후]북한군 속속 복귀...우리軍 ‘예의주시’...일상 찾는 한반도
뉴스종합| 2015-08-26 11:00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몰렸던 남북의 군사대치 상황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남북 고위급 합의에 따라 지난 25일 정오를 기해 북한군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이에 맞춰 우리 군 또한 최고경계태세를 하향조정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해제와 동시에 휴전선과 서북도서 등 최전선에 배치됐던 병력과 화력의 원대 복귀에 들어갔다.

북한 잠수함 전력의 70%인 50여대가 한꺼번에 한ㆍ미의 감시에서 이탈해 위협의 대상이 됐던 잠수함들은 속속 모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15호 태풍 ‘고니’가 소멸돼 동해 상의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서 그 동안 기동하지 못했던 북한의 노후 잠수함들이 본격적으로 원대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3대 침투전력’ 중 하나로 서북도서 일대에 배치됐던 공기부양정과 휴전선 일대의 특수부대는 아직 이동상황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도발 이후 내려졌던 최고경계태세(1급)을 하향 조정하고 대치상황을 완화했다. 다만 여전히 경계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 잠수함의 일부 복귀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되는 만큼 쉽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잠수함 문제는 워낙 중대한 만큼 우리 군의 한미 감시장비를 통해 계속 관찰하고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북감시태세에 대해 보고한다.

이날 회의는 한 장관과 함께 최윤희 합참 의장도 출석해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및 포격 도발과 관련한 사안을 보고하는 한편 남북고위급 접촉 타결 이후 대북 감시ㆍ대응 태세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