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한일정상회담, 日 75% 긍정평가 vs 韓 23%만 긍정평가
뉴스종합| 2015-11-10 09:0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양국 국민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각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국민은 회의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반면 일본인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7~8일 실시하고 10일 공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의 ‘평가한다’는 75%였다.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12%였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조기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56%가 ‘평가한다’고 답해 24%에 그친 ‘평가하지 않는다’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후한 점수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우리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6일 공개했던 설문조사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 있었다’는 응답은 23%였으며 ‘성과 없었다’는 46%였다.

우리 국민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응답자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에서는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55%로 집계돼 낙관론 34%를 앞섰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취임 후 처음이자 한일간 3년6개월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