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청와대타격 훈련 사진 공개..합참 “북한 어제 야간훈련 실시”
뉴스종합| 2016-03-25 11:38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25일 청와대와 서울시내 정부 주요시설을 겨냥한 타격훈련 장면을 담은 사진 41장을 공개하며 위협 강도를 높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측은 25일 “북한군이 어제 오후 늦게부터 야간까지 훈련을 실시했다”며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다수의 전투기, 폭격기, 장사정포가 동원돼 합동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휘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 포병대 집중화력타격연습’을 진행했다면서 총 4개 면에 사진 41장을 실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훈련 참관 장면

이번 훈련이 진행된 장소나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군이 전날 오후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 앞 해안에서 타격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면 사진에서는 검은색 벤츠 차량에 탑승해 선 채로 포병 부대를 사열하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 길게 늘어선 170㎜ 자주포,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 등이 실렸다.

2~4면 사진에는 해안가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주체포’(포신을늘린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100여문의 포 모습이 공개됐다.

수도권을 사정권에 둔 북한의 장사정포를 통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노동신문은 이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을 의식한 듯 북한군의 훈련이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조직됐다며 선전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최정예 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주체포를 비롯한 백수십문에 달하는 각종 구경의 장거리포가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표적으로 보이는 섬 형태의 지역에서 검은 색 연기가 나타나는 장면도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포탄들이 청와대와 서울시안의 괴뢰 반동통치기관들을 가상한 목표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면서 북한군이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등 서울의 주요 정부 시설을 가상으로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음을 과시했다.

사진에는 훈련을 지켜보면서 웃는 김 제1위원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군 간부들의 모습이 함께 실렸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