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2016 국방백서] 北 사이버 인력 800명 증가한 6800명…비대칭전력 기습 가능성
뉴스종합| 2017-01-11 11:0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대남 우위 군사력 확보를 위해 재래식 무기 성능을 지속 개량하면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장사정포, 수중전력, 특수전 부대, 사이버 부대 등 비대칭 전력을 집중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전 인력을 대폭 강화하며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전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이 유사시 배합전, 기습전, 속전속결전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대칭 전력을 위주로 제한된 목표에 대한 대규모 기습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ㆍ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치켜세운 사이버전 인력을 기존 6000명에서 6800명으로 확대했다.

국방부는 북한 총참모부가 지휘정보국 신편 등 조직 개편과 통합전술지휘통제체계 구축을 통해 C4I(Command, Control, Communication, Computer & Intelligence)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이버 인력과 조직을 보강해 사이버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개편하고 인민무력부 명칭을 인민무력성으로 변경하면서 일부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인민보안성 7ㆍ8총국은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으로 개편돼 인민무력성 소속으로 전환됐고 평양방어사령부는 91수도방어군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북한 육군은 전력의 약 70%가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배치돼 언제든 기습공격을 감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방에 배치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수도권 기습 대량집중공격이 가능하며 최근 개발이 완료된 300㎜ 방사포는 중부권 지역까지 공격 가능하다.

해군은 전력의 약 6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해 상시 기습할 수 있는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소형고속함정 위주로 편성돼 원해 작전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신형 중대형 함정과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VSV)을 배치해 수상공격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및 반항공사령부란 이름의 공군은 810여대의 전투임무기 중 약 4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해 놓고 있으며 일부 기지를 추가로 전진 배치해 최소한의 준비로 신속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전략군은 육군ㆍ해군ㆍ항공 및 반항공사령부와 동격인 군종사령부로 승격됐으며 중국 로켓군이나 러시아 전략미사일군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