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美, 한반도 해안 1600㎞ 떨어진 해상에 X-밴드 레이더 배치하나
뉴스종합| 2017-01-12 16:11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해상기반 고성능 레이더를 한반도로부터 1600㎞ 떨어진 해상에 배치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가 해상기반 레이더를 일본 동쪽 태평양 해상으로, 극동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인근에 레이더가 배치됐다는 것이다. 앞서 CNN은 익명의 국방부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한 해상기반 고성능 레이더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에 배치된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는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고 관련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길이 116m, 높이 85m에 탐지거리는 2000㎞가 넘는다. SBX는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가지고 있다.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있는 거대 레이더돔은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한다.

국방부는 SBX의 한반도 인근 배치 가능성에 대해 “우방국 전력의 이동과 배치에 대해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증가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SBX는 지난해 10월 한반도 인근에서 한 달간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SBX는 일반적으로 모항인 하와이 북부에서 출항해 알래스카로 가는 중간 지점에 배치된다.

CNN은 SBX 외에도 한반도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장비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날 미국 해군은 요격미사일 SM-6의 해외 판매를 정식승인했다. 이에 따라 VOA뉴스는 한국이 SM-6를 조기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VOA는 한국과 일본과 호주 모두 이지스 전투함을 건조함을 건조하거나 개량하고 있는 만큼 3국이 3M-6를 조기도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군연구소(USNI)도 SM-6이 한국과 일본, 호주에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외판매 승인을 계기로 3국이 조기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이에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할 탄도탄 요격기 기종 자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비용 대비 효과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