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軍, 트럼프 취임 앞두고 北 도발 대비 대북감시 강화
뉴스종합| 2017-01-20 09:3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한 대북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ICBM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긴박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ICBM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전후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대북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엔진 성능시험 장면.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은 최근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길이 12m의 신형 ICBM을 평북 구성시에 있는 방현비행장 등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방현비행장에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북한이 기존에 쏘아올린 장거리로켓의 경우 1, 2, 3단으로 분리되고 추진체의 추락 위치 등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예고한 ICBM은 단이 분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다른 미사일을 발사한 장소에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발사 강행시 사거리와 대기권 재진입 기술 진전 여부와 함께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할 지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ICBM이 일본 열도는 통과한다면 일본과 미국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하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과 동맹을 위협할 경우 격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애슈턴 카터 장관이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에 위협이 되면 격추할 것이라는 말했는데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미 정부의 입장이다. 그리고 국방부와 국방장관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카터 장관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임무는 북한보다 한발 앞서 있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 ICBM이 우리를 위협한다면, 또 우리 동맹이나 친구 중 하나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