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트럼프 압력에 록히드마틴도 ‘굴복’…F-35, 7000억원 인하
뉴스종합| 2017-01-31 08:3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록히드마틴도 결국 굴복했다. 약 7000억원을 깎아주기로 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F-35 프로그램 비용을 6억달러(약 7000억원) 낮추기로 미국 정부와 록히드마틴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에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록히드마틴이 비용절감 노력에 호응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록히드마틴이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아주 잘하고 있다며 칭찬까지 했다.


미 언론 CNBC에 따르면, 미공군 F-35 프로그램 총비용은 400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서 6억달러를 줄인 건 총비용의 0.15%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 승리한 뒤부터 록히드마틴, 보잉 등이 정부에 군수품을 비싸게 납품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군수업체들은 비용을 내리겠다고 했으나 최종 합의는 지연됐다.

지난 27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비용을 상당폭 줄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며 군수업체들을 추가로 압박했다.

또한 보잉이 공급하는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계획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록히드마틴이 7000억원을 깎아주기로 한 상황에서 보잉도 트럼프 측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두 번이나 면담했는데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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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