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개성공단 생산제품 판매 시도
뉴스종합| 2017-02-07 15:29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통일부는 7일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을 빼돌려 중국에 판매하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전기밥솥을 최근 중국에 내다 팔았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가 일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밥솥 등 일부 (개성공단) 제품을 (북한이 중국에) 판매하려는 시도는 있었다”며 “파악한 바로는 불법적이라고(중국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북측 관계기관이 개성공단 폐쇄 과정에서 남한 기업이 남겨뒀던 완제품의 사진을 가지고 중국 쪽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을 최근 포착했다. 다만 판매 여부는 파악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우리 기업이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가지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를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변경 도시의 대북 소식통은 지난 4일 RFA에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제조한 남한의 유명 상표 전기 압력밥솥을 중국에 내다 팔았다”면서 “개성공단에 남겨진 남한 제품을 북한이 내다 판 시점은 지난해 12월 중순 경이며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