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美, 北에 ‘세컨더리 보이콧’ 예고…이란도 백기든 강력 제재
뉴스종합| 2017-09-04 08:3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맞서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컨더리 보이콧’이란 제재국가의 정상적인 경제 활동과 관련해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금융기관까지 제재하는 것을 말한다. 일명 ‘2차 보이콧, 2차 제재’라고도 한다.


앞서 미국은 2010년 6월 이란의 원유를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해 미국 내 파트너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을 담은 ‘이란 제재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 결과 2015년 13년 만에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1차 보이콧(primary boycott)’은 노동자나 노동조합이 쟁의의 대상이 된 회사의 제품의 불매를 주장하는 것을 지칭한다.

2016년 1월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미국 하원은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이 들어있는 ‘대북제재 강화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르면 북한과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개인이나 기업은 미국법에 의한 제재를 받는다.

한편, 4일 UN 안보리 긴급회의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선언을 예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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