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軍, 北 핵실험 대응 美 항모ㆍ전략폭격기 전개 추진
뉴스종합| 2017-09-04 15:51
-국방부 “한미동맹 강력 대응의지ㆍ능력 시현”
-이달중 공대지 타우러스 사격훈련 실시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대응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비태세와 관련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 및 능력을 시현할 것”이라며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한미 협조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적극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국방부는 우리 군 단독 대응조치와 관련해선 공군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군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타우러스 실사격 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 핵ㆍ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표적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또 스텔스 기술 적용으로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GPS가 장착돼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정밀타격할 수 있다.

군은 이에 앞서 이날 새벽 풍계리 핵실험장을 상정한 동해 공해상 목표지점을 대상으로 사거리 300㎞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동원한 ‘합동 실사격 적 응징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 이후 동향에 대해선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준비 활동이 지속 식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북한군의 접적 지역 및 해역에서의 도발 징후 등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았다.

[사진=헤럴드경제DB]

국방부는 향후 북한의 도발 행태와 관련해선 주요 국가기관 명의로 ‘핵강대국 반열 진입’을 주장하면서 주민대회 등을 통해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한 핵투발 수단 확보 과시 차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을 50kt(킬로톤ㆍ1kt=TNT 1000t 폭발력)으로 추정하면서 핵분열ㆍ융합물질 등 다양한 핵물질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