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합동기동전단도 조만간 합류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정주 기자] 한국과 호주 해군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부산과 제주 인근 해상에서 해상훈련에 돌입한다.
해군은 양국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우호증진을 위해 양국 연합훈련인 해돌이-왈라비훈련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해군에선 문무대왕함(DDH-IIㆍ4400t급)과 호위함 전북함(FFGㆍ2500t급)을 비롯한 수상함과 잠수함 등 7척의 함정과 P-3 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등이 참가한다.
호주 해군에선 호위함 멜버른함(FFGㆍ4300t급)과 파라마타함(FFHㆍ3800t급), P-8 해상초계기, 그리고 MH-60 헬기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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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돌고래 캐릭터 해돌이와 호주를 상징하는 캥거루과 동물 왈라비의 이름에서 딴 이번 훈련은 지난 2011년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이후 2012년 최초 실시했으며 올해가 5회째다.
올해는 특히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간 대북 군사협력 강화의 의미도 지닌다.
멜버른함과 파라마타함은 지난달 말 호주를 출발해 이달 초 일본에 입항했으며 해돌이-왈라비 훈련 외에 미국, 일본과도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호주 해군과 공군의 사실상 모든 가용전력이 동원된 대형 헬기상륙함 아들레이드함(LHDㆍ2만7000t급)을 중심으로 하는 합동기동전단도 해외 순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조만간 한ㆍ호주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전력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자국 안보에도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송영무 국방장관과 한ㆍ호주 외교ㆍ국방장관회의(2+2)를 갖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도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강력 규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한ㆍ호주 해돌이-왈라비 훈련에선 전술기동과 기동군수, 해양차단훈련, 대함 함포 실사격 훈련과 함께 강도 높은 대잠훈련과 연합 대잠전 전술토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군 소식통은 “이번 훈련 기간 선단호송과 항만방호 등 수차례 대잠전훈련과 양국 대잠항공기와 잠수함 등이 투입되는 항공대잠전이 실시된다”며 “양국 대잠전 실무자들이 참가하는 대잠전 전술토의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향후 추가도발을 감행할 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쏠 가능성이 있고, 기존의 고래급(수중배수량 1700t)을 뛰어넘은 수중배수량 2000t급 이상의 SLBM 탑재 신형잠수함인 일명 ‘신포-C’를 건조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북한의 잠수함 능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SLBM 북극성-3형 구조도를 의도적으로 공개하는가하면, 지난 5월과 7월 등 수차례에 걸쳐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에서 SLBM 콜드런치(냉발사) 사출 시험을 진행하는 등 잠수함전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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