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016년 김일성 생일 때는 무수단(BM-25)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105주년으로 꺾어지는 해였던 작년 생일 때는 대규모 열병식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올해 김일성 생일에는 별다른 군사적 동향 없이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 김일성화축전 등 문화·체육 분야 위주의 경축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두고 14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은 ‘자위적 군사노선’ 관철과 자력자강을 통한 제재 대응을 강조했지만, ‘핵 무력’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김일성 생일인 15일 5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애국유산인 주체의 사회주의 조국을 끝없이 빛내 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무적의 총대로 백승떨치는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독창적인 군사중시 노선과 영도의 고귀한 산아”이라며 “강력한 총대는 국가의 존립과 전진발전의 근본 담보”라고만 했다.
북한은 ‘군사력’보다는 ‘외교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예술단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친선관계를 더 강조했다.
북한매체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에서 개최되는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예술단 단장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14일 접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예술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저녁 연회를 마련했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같은 날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 노동신문은 1∼2면 전체에 걸쳐 김 위원장의 쑹 부장 접견과 리설주의 중국 예술단 공연 관람 소식을 21장의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북중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비핵화 문제를 다루게 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자신의 우군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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