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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해 해상 잠망경 신고..군 당국 "잠수함 침투 가능성 낮아"
뉴스종합| 2019-07-17 10:36
군 당국이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 추정 물체를 봤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아침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 추정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정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잠망경 추정 물체는 고속도로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발견해 관계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한 경찰은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북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 수심이 낮아 잠수함 침투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신고가 접수된 만큼 정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 당국도 신고 경찰과 함께 현장을 찾아 대공 혐의점 여부를 정밀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관계 당국은 잠망경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의 최대 수심이 11m에 불과하고 당시 물이 빠지던 상황이라 잠수함 등이 기동하긴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측은 현재로서는 “오인 신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행담도는 충남 아산만 깊숙이 위치한 섬으로 왼쪽 해안의 당진시 송악읍까지 1km, 오른쪽 해안의 평택시 포승읍까지 3.6km 거리에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2000년 완공된 서해대교가 이 섬을 관통하면서 행담도 휴게소가 설치돼 더 이상 섬 아닌 섬이 됐다.

행담의 '행(行)'자는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심할 때도 육지에서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고, '담((淡)'자는 평소 물에 잠겨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토끼섬'이라고 부른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