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기재부 3차 추경으로 국방예산 삭감 논의
  2차 추경 1.47조 이어 3차 추경서도 수천억 삭감

우리 공군 최초 스텔스전투기인 F-35A가 비행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음달 정부가 발표 예정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국방 예산이 일부 삭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기획재정부와 3차 추경에 따른 국방예산 삭감 내용에 대해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삭감 액수는 약 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삭감액이 변동될 수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3차 추경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전체 삭감 규모는 물론 어느 분야에서 삭감될 지 등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차 추경에서 국방예산 약 1조4700여억원이 삭감된 바 있다. 당시 정찰위성 예산 169억원, 스텔스전투기 F-35A와 해상작전헬기 관련 예산이 각각 3000억원과 2000억원 줄었다. 당시 국방부는 이와 관련 "무기 전력화 일정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에 추가로 약 7000억원 가량의 국방예산이 삭감될 경우 2차와 3차 추경을 통해 2조원 정도의 국방예산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방예산은 50조1527억원으로 지난해 46조6971억원에서 7.4% 오르며 사상 최초로 50조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2·3차 추경으로 사실상 48조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