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中 견제·고립 의도용 해석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3국이 공동의 도전에 대응해 관계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전을 포함한 공동의 역내 도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다른 우선순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동맹이자 친구로서 세 나라의 상호관계와 3자 관계를 강하고 긴밀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북한의 도전과 함께 인도·태평양을 언급한 것은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데 더해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핵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압박의 고삐도 옥죄고 있다. 결국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한 전선에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셈이다.
미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일본 외무성이 최근 발간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3년 만에 한국을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표현한 데 대해 논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일본 외무성은 2017년 외교청서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명기했지만 2018년과2019년 외교청서에서는 이 같은 표현을 삭제했다. 올해 다시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은 되살렸지만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이라는 수식은 누락돼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미 국무부는 일본 외교청서가 독도를 자국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점거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미국은 리앙쿠르 암초의 영유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미국은 독도를 독도나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라는 명칭 대신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