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에 정기 항공편 증편 제안해”
  “中 ‘양회’ 후 교류 정상화 전망”

장하성 주중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노선이 막힌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기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이 양국 정부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장하성 주중대사가 밝혔다.

장 대사는 25일 “(한국과 중국 사이의) 항공편이 워낙 제한돼 있는데 정기 항공편을 증편하는 것을 중국 측에 제안하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 외교당국 사이에서 해당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한 장 대사는 중국 민항국에도 같은 내용을 제안해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의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면서도 “중국 측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3월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을 운행 중인 항공사에게 각사 1개 노선만을 운영토록 강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항공사 3곳과 중국 항공사 7곳은 모두 1개 노선을 주 1회 제한 운영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1일부터 양국 기업인이 필수적인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운영 중이지만, 정기 항공편이 제한돼 실질적인 효과가 작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인천과 베이징(北京)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은 중국 국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만이 주 1회 칭다오를 경유해 운항 중이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각각 선양 선양(瀋陽)과 창춘(長春), 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장 대사는 양국 교류가 오는 28일 막을 내리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ᆞ전국인미정치협상회의)’ 이후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전세기가 아닌 일반 항공편으로 중국에 입국한 사람은 아주 적었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이 일반 항공편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항공편을 늘리면 신속통로 제도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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