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7월 취임한 에스퍼, 취임 1년 군 메시지
3차 북미정상회담 거론 등 대화모색 중 주목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오른쪽). [연합]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의 방한 등 대화 모색 국면속에 북한을 ‘불량국가(rogue state)’로 불러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이달 취임 1년을 맞아 미군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금 거대한 권력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최대 전략적 경쟁자”라면서 특히 중국을 미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와, 이들과 비슷한 부류인 중국, 러시아에 의해 자행되는 공격적인 활동들을 억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앞서 지난 2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주최한 국방전략(NDS) 관련 기조연설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도 잇따라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지칭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일본, 호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 핵을 포함한 모든 범위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촉구했다.
미 정부 공식 자료에 ‘CVID’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미 정부는 2018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래 북한이 CVID에 대해 ‘항복문서에나 등장할 문구’라며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하자, 한동안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표현을 썼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