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도 ‘Asia EDGE’ 구상 참여 논의
코로나19 탓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
韓, ‘그린 뉴딜’ 소개하며 협력 요청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미 외교당국이 에너지 안보 분야 정례 협의체인 ‘한미 에너지안보 대화를’ 개최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13일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커트 도넬리 미 에너지자원국 부차관보, 마크 내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화상으로 만나 ‘제7차 한미 에너지안보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에서 양국은 한미 간 에너지 협력이 양국의 우호와 동맹관계 강화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미 간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산업을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지역협의체 등을 통해 에너지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이 주도 중인 인도-태평양 전략 내 에너지 분야 협력인 ‘Asia EDGE’에 참여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한 저탄소 사회로의 구조적 전환을 위한 우리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동 정책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수소에너지 관련 미국 측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 2013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된 한미 에너지안보 대화는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7회째를 맞는 이번 대화는 양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에는 양국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에너지 전문가 간담회도 진행돼 양국 간 수소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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