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밀리터리
박진 “北도발시 英 적극 협력 당부”…클레벌리 “尹대통령 국장 참석 감동”
뉴스종합| 2022-09-28 17:08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과 제7차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8일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신임 외교장관과의 제7차 전략대화에서 향후 북한의 중대한 도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해 직접 조의를 표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영국 국민을 대표하여 사의를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전략대화에서 ▷양국 관계 ▷실질협력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 ▷2030 부산세계박람회 등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2013년 장관급 회의로 격상됐다.

박 장관은 클레벌리 장관이 취임 후 약 3주 만에 방한해 전략대화를 개최,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을 평가했다. 하고,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조의를 재차 표명했다.

양 장관은 내년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이 정무·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하고, 지난 6월 한영 정상회담 계기에 채택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국방 분야에서 양국 간 국방전략대화가 차관급으로 격상돼 개최되고, 우리 공군과 영국 우주사령부가 지난 7월 체결한 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의향서 등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이어 원전·디지털·보건 등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사이버·공급망 등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부 간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체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교역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FTA 개선 협상을 통해 디지털, 공급망 등 다른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영국의 원전 역할 강화 정책을 환영하였고, 양 장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 협력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과학기술외교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리나라에 사무국이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설립회원국인 양국이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난 10여년간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녹색성장을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제8차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내년 중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