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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례 발언’ 논란 싱하이밍 관련 韓조치 요구에 中 “인신공격성 보도 주목”
뉴스종합| 2023-06-13 16:37
[중국 외교부]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중국 정부는 외교결례 논란이 일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련한 중국 측의 조치를 기다린다는 대통령실의 입장과 관련해 즉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거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의 관련 입장 표명과 함께 일부 매체가 싱하이밍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심지어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 점에도 주목한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싱 대사가 지난 5월 부인과 함께 울릉도의 고급 리조트에서 국내 기업으로부터 무료 숙박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왕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 직무이며,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으로, 대대적으로 부각할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한국 측은 중국과 마주 보고 나아가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싱 대사 논란과 관련해 “중국 측이 숙고해 보고 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한대사가 정치인을 접촉한 것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가 되는 것은 주한 대사가 언론에 공개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의도적으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