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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9월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 추진…“아세안 중심성 환영”
뉴스종합| 2023-07-14 01:55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아세안 외교 수장들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자카르타)=최은지 기자]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오는 9월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대(對)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과 아세안의 인태전략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 간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

아세안 장관들은 그간 한-아세안 협력이 다방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아세안 연대구상’이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 등 아세안의 원칙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환영하면서 ‘한-아세안 연대구상’ 아래 양측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 나가기를 기대하였다.

이에 오는 9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사 한국의 아세안 정책과 아세안의 인태전략 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4년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아세안이 역내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양측간 실질협력을 계속하고, 국방·방산, 사이버안보, 해양안보 등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동 발사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신속히 발표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회의 기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아세안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올해 5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키로하는 등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은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되고,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질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역내외 국가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장관들은 올해 9월로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