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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4번째 방미…尹 “안보‧산업‧과기‧문화‧정보동맹 5개 기둥”
뉴스종합| 2023-11-16 10:0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정윤희 기자, 최은지 기자] 올해 네 번째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바탕 위에 세워진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가치동맹)”라며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 동맹, 산업 동맹, 첨단과학기술 동맹, 문화 동맹, 정보 동맹이라는 5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4차례의 미국 방문 성과를 일일이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4월 미국 국빈방문(워싱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워싱턴) ▷9월 유엔총회(뉴욕)에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4월 국빈방문을 계기로 북한 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도출했고, 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을 열어가기 위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는 한미일 3국 협력체계를 출범시켜 3국이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며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격차 해소와 인류 상생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양국은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과 혁신, 포용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는 양국이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새로운 동맹 7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기억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분쟁, 기술 패권과 자원의 무기화 등 복합위기 속에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교란과 관련해, 역내 공급망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APEC의 경제적 저력이 미래에도 이어지도록 청년 간 교류와 첨단 과학기술 협력, 기업인들의 혁신과 창의의 주도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당부한다. 특히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투자환경을 만들 것을 강조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순방은 곧 민생임을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 등 우리 국민과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 방안을 고심하고 도출하겠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동포들의 활약이 한인들의 권익 증진과 우리나라 첨단 기업의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든, 미국이든, 또 다른 나라든 간에 우리나라는 혈통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고 우리 자산”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