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태영호 “北, 지금껏 도발과 전혀 다른 도발할 것” 경고…‘공항’ 예시 들었다
뉴스종합| 2024-02-08 11:25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올해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북한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오는 4월 총선 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태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도발과는 전혀 다른 그런 도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견치 못했던 곳에서, 저는 큰 사이버 도발을 한번 하지 않을까(한다)"라고 했다.

태 의원은 "딱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인천공항 서버를 갑자기 마비시켜 결항 사태가 일어난다거나, 그러면 얼마나 국민들이(놀라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아니면 원전이라든가, 아니면 병원, 우리가 정말 중요히 여기는 보안 시스템 등"이라며 "북한은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있고, 역량도 있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사이버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점친 데 대해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건 주민의 민생과 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국가 체제 자체가 대단히 비이성적"이라며 "헌법적으로는 민주 공화제를 표방하지만, 내용에선 결국 왕조 세습 체제"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적으로 우리가 통용되고 있는 국제법적 원칙이나 이런 규범에 대해선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과 대화를 하자고 끊임없이 요구했고, 남북 간에는 집적 소통 채널 핫라인도 다 있다"며 "이걸 우리가 정상적으로 가동하자고 끊임없이 북한에 요구했는데, 북한이 이걸 다 끊어버리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들어 북한이 가장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 우리는 아무 조건부 없이 북한이 달라는 대로 보건협력을 하겠다고 대통령이 첫 시정연설에서 밝혔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다 거절했다. 지금 현재 북한 내부 사정상을 보면 대화에 나올 상황이 아니다. 이런 북한의 내부 움직임을 우리가 들여다봐야 하고, 평화는 관리돼야 하며, 위기와 전쟁은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