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외교부, 전직원 기강잡기 나섰다
뉴스종합| 2011-03-24 11:22
“사소한 문제라도 문책”

내달초 1박2일 워크숍


해외 주재원의 연이은 추문에 외교부가 직원 기강 바로잡기에 나선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간 천안 공무원 연수원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일본 및 리비아 사태 관련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의 화두는 근무기강이다. 상하이 스캔들, 몽골과 아프리카 모 공관에서 나온 추문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고와 관련,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기본소양과 마음자세부터 바로잡겠다는 장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하이 스캔들은 외교부 직원에게도 큰 충격”이라며 “외교부 전반적으로 복무기강 등을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조그만 문제라도 발견될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적절한 문책을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특채 파문을 계기로 인사시스템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 단계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하이 스캔들, 몽골 및 아프리카 모 대사관의 추문을 방치할 경우 외교부의 이미지를 회복 불능 단계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내부 워크숍과는 별개로 해외 현지 공관에 대한 복무기강 점검도 서두르고 있다. 전 세계 모든 공관에 복무기강 교육 및 점검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정보기관 등을 통해 수집된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ㆍ체크하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공관의 스캔들도 이런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해외 각 공관으로부터 복무점검 지시에 따른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외교관의 품위 및 부적절한 처신 사례가 확인될 경우 어물쩡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중순 감사실 소속 직원을 문제가 된 아프리카 공관으로 보내 현장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오래 전부터 집안 일을 도와주던 고려인 출신 가정부로 가족과도 안면이 있으며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없었다는 당사자의 해명과 현지 교민 사이에서 돌고 있는 부적절한 관계 소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