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따르면 사고가 난 T-103기는 공군사관학교 맞은 편 212비행교육대대에서 이륙해 훈련하다가 활주로에서 2㎞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ㆍ착륙 훈련을 하다가 원인 미상으로 불시착을 시도하던 중 훈련기가 대파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사고 지점에 소방차와 구급차를 급파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남 교관과 이 소위가 현장에서 순직했다”고 설명했다. T-130 훈련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T-103 훈련기<사진>는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 입문과정에서 탑승하는 훈련기로, 2004년 ‘불곰사업(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을 무기로 받은 사업)’에 따라 2006년까지 23대가 도입됐다.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인 미그(MIG) 산하 ‘루코비치’ 제작시험공단(LAPIK)이 제작했으며 최대 출력 210마력에 최대 체공시간은 4시간이며 최대 탑승인원은 4명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340㎞, 최대 상승고도는 약 3000m로 대당 가격은 15만6000달러다.
공군 관계자는 “T-103 훈련기는 조작 실수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회복 능력이 뛰어나 첫 비행을 하는 조종사에게 가장 적합한 기종”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평소보다 비행기가 낮게 날아 야산 위를 지나 쭉날아오더니 전깃줄에 앞바퀴가 걸리더니 한바퀴 휙 돌아 추락했다”면서 “펑 하는 소리와 검은 연기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