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마른버짐 핀 얼굴, 뼈만 앙상"...北 실상에 ‘충격’
뉴스종합| 2011-07-22 10:02
북한의 극심한 기근 사태를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이 독일의 매체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독일의 시사지 슈테른(www.stern.de) 인터넷판은 ‘A country is hungry(배고픈 나라)’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을 독점 게재했다.

이는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인 캅 아나무르(Cap Anamur)가 지난 5월 중순 북한 평안남도 안주시의 병원과 학교, 고아원 등에 쌀 200톤을 지원할 당시 쌀 분배를 감독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사진 속 김남희 라는 이름의 4살짜리 아이는 영양실조에 고열로 수척한 모습이다. 슈테른은 이 사진과 함께 북한 주민 2400만명 중 약 350만명이 구호물자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이 외에도 사진 속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한 모습이거나 비타민이 부족해 얼굴에 마른버짐이 피고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한 모습이었다. 북한은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단체의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병원과 학교 등의 시설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병원에서는 침대가 부족해 한 침대에서 두 명의 아이가 진찰을 받는 일이 허다했고, 학교에서는 한 책상에 서너 명의 아이가 힘겹게 붙어 앉아 수업을 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출처=슈테른 www.stern.de)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