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핵탄두 소형화 기술 아직 없다”
뉴스종합| 2011-12-14 11:33
미국 핵과학자인 지크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14일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제재 속에서 핵무기 등을 안전하게 운용하도록 지원하느냐, 홀로 시설을 운용하도록 허용하느냐 하는 선택 속에서 비장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커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종국가전략조찬포럼에 참석해 ‘6자회담 교착과 북한 핵개발의 가속화’를 주제로 발표한 강연에서 “위성사진은 북한의 실험적 경수로형 원자로 개발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작년 10월 군 열병식에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의 무수단 미사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영변에 위치한 핵시설이 경수로형 원자로에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으며, 알 수 없는 크기의 핵시설물에서 폭탄 연료로 쓰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 중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내년까지 경수로형 원자로를 완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아직 핵탄두 소형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단계는 다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