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일 사망, 테러 가능성은 없나
뉴스종합| 2011-12-19 12:59
김정일 17일 오전 8시30분 사망

북한 김정일(69)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현지지도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은 19일 낮 12시 특별방송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밝힌 사인은 심근경색. 심근경색 사망은 우연히도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원인과 같다.

그러나 사망소식을 이틀이 지난서야 공개한 점과 최근 권력 승계를 놓고 내부 혼란이 있었던 만큼 테러나 사고 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원인에 따라 남북 긴장과 주변국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조만간 시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테러나 사고로 인한 사망설을 일축하기 위해 방부 처리한 시신을 공개할 것이라는 내다봤다.

과거 김일성 주석의 경우도 북한은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한 뒤 시신을 집무실이던 금수산 기념궁전 의사당에 17년째 안치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포함해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해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