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軍 전군비상경계태세 2급 발령..한미 공조 강화
뉴스종합| 2011-12-19 13:37
군당국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합참은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정보분석 요원을 대거 증원해 북한의 도발 징후파악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공중 감시분석업무를 담당하는 한·미 군 요원의 증편조치를 취하고, 대북정보 분석시간을 평시보다 단축해 유사시에 대비할 계획이다.

해군 작전사령부와 해군 2함대에서도 전술정보체계(KNTDS)를 통한 감시인력을 늘렸으며 연합사는 한국전구 지휘통제체계(GCCS-K)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긴밀한 정보공유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군은 현재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방개혁법안 협의차 국회를 방문하던 중 보고를 받고 12시20여분 국방부로 복귀해 합참 청사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국가안보장회의에 참석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전방 순시를 중단하고 긴급히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