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뚱뚱한 김정은, 자기만 맛있는 것 먹었나?”
뉴스종합| 2011-12-20 09:38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북한 권력의 중심으로 나선 김정은을 잘 모르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이시마루 지로 북한취재팀장은 2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위원장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팀장은 중국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현지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주민들은 김정은을 잘 모른다”며 “나이가 몇살인지, 형이 있다는데 형이 있는 것도 모르고, 어머니 이름도 모르고, 뭐 했던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제사정이 안 좋은데 20대 후반이면서 뚱뚱한 김정은의 외모를 두고 고생도 모르고 자기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 팀장은 “김정은에 대해 반발심이 세거나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경제상황이 더 안좋아지면 (김정은에 대해) 불만도 쌓이고 반발심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마루 팀장은 현지 통신원들의 말을 빌어 “김정일 사망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며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달리 평상시처럼 길거리 장사도 이뤄지고 냉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은 북한 내부에서 ‘신’과 같은 존재였던 반면 김정일은 경제상황을 악화시킨 ‘실패한 지도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