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에 들어본 對中 전략은?
전문가들은 미국 일변도의 외교 정책을 수정하고 구체 사안에 있어선 한국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한국의 외교가 지나치게 친미 일변도로 간 측면이 있다”며 “한국이 동북아 안정과 협력을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 측에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측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남북관계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 같은 조건이 너무 경직돼 있어 북한과의 외교적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 요인들과 친밀한 비선 라인을 활용하는 것도 외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수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 외교통들과 친밀한 민간 인사들을 발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덩샤오핑 사망 소식을 처음 알린 것이 덩샤오핑이 다니던 병원의 원장과 친했던 한 기자였다는 사실을 그 사례로 들었다.
홍석희 기자/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