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대화 내년초 성사 가능성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사망 후 불과 1개월 만에 협상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2개월 뒤엔 ‘북ㆍ미 제네바 합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 주석 사후에도 외교관계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는 김정은 체제하에서도 ‘외교관계의 지속성은 계속된다’는 북한 특유의 ‘유훈 통치’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1~2차 북ㆍ미, 남북 대화에 참여했던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제1부상, 리용호 부상이 김 위원장 장의위원에 포함됐다”며 “내년 초 북ㆍ미 대화 등 3라운드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북ㆍ미 간의 대화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었다는 점도 내년 1월 북한이 비핵화회담 등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이다.
‘북ㆍ미 회담→남북 비핵화회담→6자회담’으로 순서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화와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 김 위원장 사후 미국과 중국은 사실상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 체제를 인정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