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6자 재개 급물살…北비핵화 전조등?
뉴스종합| 2011-12-22 11:23
김정은 체제하의 북한이 이르면 내년 1월 6자회담 등 비핵화 협상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만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ㆍ미 양국이 김정일 애도 기간인 지난 21일 뉴욕 채널을 통한 실무 접촉을 가진 것과 맞물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일시 중단됐던 6자회담 재개 흐름이 새롭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사망 후 불과 1개월 만에 협상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2개월 뒤엔 ‘북ㆍ미 제네바 합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 주석 사후에도 외교관계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는 김정은 체제하에서도 ‘외교관계의 지속성은 계속된다’는 북한 특유의 ‘유훈 통치’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1~2차 북ㆍ미, 남북 대화에 참여했던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제1부상, 리용호 부상이 김 위원장 장의위원에 포함됐다”며 “내년 초 북ㆍ미 대화 등 3라운드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북ㆍ미 간의 대화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었다는 점도 내년 1월 북한이 비핵화회담 등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이다.

‘북ㆍ미 회담→남북 비핵화회담→6자회담’으로 순서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화와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 김 위원장 사후 미국과 중국은 사실상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 체제를 인정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