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날마다 진급?…이젠‘영명한 영도자’
뉴스종합| 2011-12-27 10:50
김정은이 이번에는 ‘영명한 영도자’가 됐다.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직후 ‘친애하는’으로 시작했던 김정은 호칭 올려붙이기 경쟁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태양’ ‘어버이’까지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 되고 있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영명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7세의 3대 독재 세습자에게 북한 권력의 중추인 노동당과 인민군 그리고 국가 전체를 이끄는 뛰어난 명예로운 사람이라는 극존칭을 붙인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호칭 올려붙이기 경쟁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일의 경우 후계자 지명에서 실제 최고권력자가 되기까지 20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쳤지만, 김정은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게 잡아도 3년에 불과했다.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권력장악 속도를 높여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 북한 언론이 연이어 새 호칭을 등장시키는 것 또한 이런 과정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한 대북 문제 전문가는 “북한은 아직도 죽은 김일성이 통치하고 있는 사회”라며 “김정은도 상당 기간 김일성과 김정일을 내세운 유훈통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