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미리보는 김정일 영결식...김정은 주위를 보면 권력지도 나온다
뉴스종합| 2011-12-27 11:0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김정은의 사람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향후 북한의 권력지형과 관련해 이들 가운데 누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서게 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최대 실세로 부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영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등이 지근거리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과 최룡해 당 중앙위 비서, 핵무기개발 총괄 주규창도 앞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형제들이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김 위원장의 첫째 아들 김정남(40)은 마카오를 떠나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두 번째 아들 김정철(30)도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 16일 사라예보 공항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영결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마지막 가는 모습은 김일성 주석의 마지막 모습과 유사하게 꾸며질 전망이다. ‘특별방송’ 형식으로 사망 소식을 알리고, 장의위원장이 차기 후계자로 내정되며, 영결식 하루 뒤 평양 한복판에서 추도대회를 여는 것까지 유사하다.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28일 오전 10시 평양 금수산 의사당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장의위원 명단에 오른 270여명의 인사들과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상주를 의미하는 검은색 완장을 팔에 차고 영결식에 참석하고, 당 고위 간부를 대동한 채 김 위원장의 영구에 첫 번째로 인사하며 자신이 공식 후계자임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 바로 다음날인 29일에는 추도대회가 열리게 되고 애도 기간도 이날부로 종료된다. 30일부터는 공식적인 김정은 체제가 가동된다. 홍석희 기자/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