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군중대회가 평양과 함경남도에서 잇따라 열렸다.

조선중앙방송은 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정치국 결정서와 당 구호, 신년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군중대회가 주민 10여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했다.

군중대회에서는 최영림 내각총리, 김기남ㆍ최태복ㆍ최룡해ㆍ태종수 당비서,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락희ㆍ한광복ㆍ리무영 내각 부총리 등이 주석단에 나왔다.

문경덕 비서는 보고에서 "우리는 천겹만겹의 방패가 되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고 그이의 두리(주위)에 일심단결하여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 민족이 겪고 있는 대국상 앞에 대역죄를 저지른 이명박 역적패당"이라며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나서 시위 행진을 벌였다.

중앙방송은 이날 행사를 함경남도 근로자들의 편지에 호응하는 군중대회로 소개했다.

앞서 2일 함경남도 함흥광장에서 당 정치국 결정서 등의 관철을 군중대회가 처음 열렸고 충성을 맹세하는 ‘전국 근로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채택됐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이후 함경남도를 생산발전의 모범사례로 내세우며 ‘함남의 불길’이라고 선전해왔다. 이에 따라 함남, 평양 이외의 지역에서도 군중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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