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폐렴증세 해열제만 처방…훈련병 사망
뉴스종합| 2012-01-13 11:21
지난해 4월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사고 직전에도 폐렴증세를 보이는 훈련병에게 해열제만 처방했다가 숨진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작년 2월 9일 오전 3시께 논산훈련소 26교육연대 소속 이모(당시 21세) 훈련병이 대전시 서구 건양대학병원에서 폐렴에 따른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숨졌다.

이 훈련병은 전날 오전 2시45분께 30㎞ 완전군장 행군을 마치고 잠든 뒤 오전 5시30분께 37.8도의 고열로 신음하다 불침번에 발견돼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고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했으나 오전 8시30분께 체온이 39.7도까지 올라 오전 9시께 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됐다.

군의관은 흉부 CT 촬영을 했지만 폐렴 등 별다른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단순 감기로 판단, 해열제와 진통제만을 처방한 뒤 소속대 의무실로 복귀시켰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오후 3시20분께 다시 훈련소 지구병원으로 보내졌으나 또 해열제만 투약했고 이 훈련병은 오후 7시40분께 화장실에서 호흡곤란과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이튿날 숨졌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