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순직조종사 유자녀에 장학금 첫 전달
뉴스종합| 2012-01-19 11:47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돕기위해 창설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이 19일 첫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이은아(22·여) 씨 등 45명에게 총 32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비행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유자녀 가운데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전원이 각각 50~12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공군은 앞으로 매년 12월에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2010년 5월 고 박광수 중위(1982년 7월 순직)의 부모가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8년간 모아온 유족연금 1억원 전액을 기탁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조종사 27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2억여원을 모금해 같은 해 9월 창립됐다.

이후 한화, 삼양, LIG 넥스원 등 기업과 공사총동창회, 공군학사장교회 등 후원단체가 10억여원을 기증하고 프로골퍼 이동환(25) 선수,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김창규 전 공군참모총장 등의 온정이 쌓여 지금까지 17억8000만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공군은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이를위한 기금 50억원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순직 조종사 대부분은 대위, 소령 계급으로 젊은 부인과 어린 자녀를 남겨두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 애틋한 사연이 많다”고 말했다. 창군 이래 비행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수는 380여 명에 이른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