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 입대후 독학으로 자격증 11개 단 부사관 화제
뉴스종합| 2012-02-20 07:52

육군 39사단 거제대대 근무 중인 강민욱(31) 중사가 군 입대 후 7년간 독학으로 11개의 자격증을 따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1월 임관한 강 중사는 2005년 12월 한자 2급을 시작으로 정보통신기사, 무선설비기사, 전자계산기사, 인성지도사, 진로상담사 등 11개의 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다. 입대 전 취득한 것까지 합하면 그가 가진 자격증은 모두 21개에 달한다.

해안경계작전을 맡고있는 그가 취득한 자격증은 대부분 임무수행과 관련된 것이었지만 예외도 있다. 바로 인성지도사와 진로상담사 자격증이다. 그는 “야전에서 병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딴 것”이라며 “격오지에서 교대근무를 하다보면 병사들과 대화기회가 많은데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일 3교대로 근무하는 레이더 기지에서 휴식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했던 그는 대부분 1년 안에 결실을 얻었지만 지난해 12월 전자기사 자격증을 딸 때는 5번 탈락을 경험하는 등 애를 먹기도 했다. 

강 중사는 “2009년 전자기사 공부를 시작해 3년만에 자격증을 땄다”면서 “근무 후 편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새로운 목표가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강 중사는 2010년 학점은행 제도를 통해 정보통신 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정보통신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