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우리는 ‘군인가정’..6명중 어머니만 빼고 모두 군복
뉴스종합| 2012-03-06 15:38
6명의 가족 중 한때 어머니만 빼고 5명이 군복을 입었던 군인 가정이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박두봉(59·통신학교 ROC 45기) 예비역 육군 원사의 아들과 큰딸, 둘째딸은 현역 장교로 복무하고 있고 셋째딸은 예비역 대위이다. 한가족이 모두 군복을 입은 가정은 흔치 않다.

아들 박종민(23·학사56기) 중위(진급예정)는 조선대 07학번으로 금속재료공학과를 나와 작년 10월 병기 장교로 임관했다. 육군2군수지원사령부 56탄약대대에서 작년 10월부터 탄약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장녀 박정자(35·여군48기) 대위는 육군2포병여단 인사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있다. 전남대 행정학과 96학번인 박 대위는 2003년 장교로 임관했다. 수도기계화사단, 37사단, 육군훈련소, 27사단 인사장교를 지냈다.

둘째딸 박정숙(33·여군47기) 대위는 조선대 전산통계학과 98학번으로 언니보다 한 해 빠른 2002년 육군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23사단 소대장과 31사단 중대장, 3사관학교 훈육장교를 거쳐 학생군사학교 교육단 훈육장교로 근무 중이다. 셋째딸 박경숙(30·해병대 사후100기) 해병대 예비역 대위는 전남대 경영학과 00학번으로 2005년 통신장교로 임관했다. 해병대2사단 통신중대장으로 근무한 후 2010년 전역했다.

박종민(앞줄 맨 오른쪽) 육군2군수지원사령부 중위(진) 가족은 어머니 고순덕(왼쪽) 씨만 빼고 ‘특전맨’ 아버지 박두봉(가운데) 예비역 원사, 누나들인 박정자(뒷줄 왼쪽)·박정숙(가운데) 현역 육군대위·박경숙 예비역 해병대 대위까지 모두 군 간부 출신이다.

이들의 아버지 박 예비역 원사는 1974년부터 34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11공수여단 행정보급관, 주임원사를 지내고 2008년 정년 퇴임했다. 박 예비역 원사와 셋째딸이 전역하기 전까지 아내 고순덕(54) 씨를 제외하고 모두 군복을 입은 것이다 박 예비역 원사는 “솔직히 군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군인의 길을 가라고 권유하지는 않았다”면서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군인은 모름지기 누구보다 법과 규정, 원칙을 솔선수범해 지켜야 상명하복의 리더십이 생긴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