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전쟁기념관, 4D체험 6·25전쟁실 12일 재개관
뉴스종합| 2012-03-08 15:04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남북한의 무기와 인천상륙작전 과정을 4D 체험할 수 있는 ‘6·25전쟁실’을 재개관했다고 8일 밝혔다.

1566㎡(475평) 규모의 전쟁실은 6·25전쟁의 배경부터 불법 남침, 유엔군 참전 및 지연작전, 낙동강방어, 반격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반격 이후부터 정전협정까지의 공간(제2실)은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쟁실에는 백두산함의 함포와 37㎜ 고사포, 3륜 오토바이(1000cc) 등 6·25전쟁때 남북한이 사용했던 무기들을 전시했다. 아군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북한 T-34전차를 실물로 전시, 포탑을 움직이도록 했다.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전투 현장을 축소 모형으로 전시, 관람객이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인천상륙작전을 4D로 감상하는 체험관도 마련했다. 15명의 참전용사와 학도의용군이 전하는 육성 증언과 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보낸암호 전문, 한반도 분단의 시발이 된 일반명령 1호, 주중 소련대사의 보고 전문 등 당시의 일급 기밀문서도 공개하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번역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국군유해발굴단이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찾아낸 이천우 이등중사의 유해 발굴 모습도 전쟁실에 그대로 재현해 놨다. 유해 주위에는 가족 사진, 안경, 만년필, 군화 등 발굴 현장에서 나온 유품들을 전시했다.

내년에는 6·25전쟁실 제3실인 유엔실과 전쟁역사실, 해외파병실, 어린이박물관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선영제 전쟁기념관장은 “6·25전쟁을 겪지 않은 후손들, 특히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6·25전쟁을 올바로 이해하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존 기록 위주의 단순 전시에서 체험위주의 전시로 바꿨다”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은 오는 12일 오후 2시30분 6·25전쟁실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거행한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