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최고수뇌부 모두 대동하고 훈련 참관
뉴스종합| 2012-03-15 10:5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당정군 최고 수뇌부들을 대거 이끌고 인민군 육해공 합동타격훈련을 참관했다. 이에 대해 대북전문가들은 김 부위원장이 대내외에 완전한 권력장악을 과시하는 한편, 선거를 앞둔 남한에 무력시위를 하는 ‘북한판 북풍’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부위원장이 비행대와 해군 함정, 포부대의 연합작전 훈련을 지켜본 뒤, “육해공군 장병들이 조국수호의 성스러운 책임감을 깊이 자각하고 언제나 발사 직전과도 같은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잠을 자도, 꿈을 꿔도 싸움마당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참관에는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군 최고지도부는 물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그리고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 당정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당정군 최고 수뇌부들만 23명에 달한다. 연일 극한 용어를 써가며 도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 부위원장이 이처럼 당정군 최고 수뇌부들을 대거 동원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육해공군 장병들이 조국수호의 성스러운 책임감을 깊이 자각하고 언제나 발사 직전과도 같은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잠을 자도, 꿈을 꿔도 싸움마당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역사는 총대를 강화하지 않으면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이며 국력인 군력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싸움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고 하지 않으며 적들은 불의적인 공격을 노리고 있다”면서 “전군이 원수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사회주의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철벽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손길 아래 억척같이 다져진 조선인민군이 지켜서 있기에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는 불패의 보루로 영원히 솟아 빛날 것”이라며 선군사상의 계승의지를 밝혔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